[김지석의 화들짝] 시대의 담론④ 분단·분열·전쟁
안타깝게도 국내 정치세력은 힘을 합치지 못한다. 중도(좌)파의 여운형, 좌파의 박헌영, 우파의 김구와 이승만 등은 겉으로는 단결을 내세우면서도 각각 독자 블록을 형성하려 한다. 그 결과 골든타임에 해당하는 해방 이후 몇달이 분열 상태에서 지나가 버린다.
해방 3년의 담론에서 해결 못한 과제들은 전쟁과 이승만 독재를 거치면서 더 왜곡된다. 민중의 힘이 이를 바로잡을 계기를 만들지만, 그렇게 될 때까지 10여년의 고난을 더 겪어야 했다. 올바른 답을 찾아 실천하지 못한 담론은 새로운 형태로 다시 나타나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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