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월드컵 본선 진출 : 8회(1930, 1934, 1950, 1990, 1994, 1998, 2002, 2006)
월드컵 최고 성적 : 3위(1930)
피파랭킹 14위
 
미국, '저평가우량주'의 힘을 보여준다
'스포츠강국' 미국이 유일한 약점이었던 '축구강국'으로의 도약을 노린다. 미국에서는 미식축구(NFL)와 야구(MLB), 농구(NBA), 아이스하키(NHL)의 '4대 프로스포츠'가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탓에 그 동안 축구가 인기스포츠로 자리를 잡지 못했다. 그로 인해 미국과 축구는 썩 어울리는 조합이 아니지만 알고 보면 미국은 상당한 실력을 갖춘 '북중미의 강호'다.

급격한 성장세를 그리고 있는 메이저리그사커(MLS)를 기반으로 해 탄탄한 기반과 두터운 선수층을 보유한 미국은 오랜 기간 '북중미의 터줏대감' 노릇을 하던 멕시코를 뛰어넘어 '북중미의 새로운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인의 축구축제'인 월드컵에서는 뚜렷한 성적을 내지 못해 강 팀이라는 인상을 확고하게 심어주지는 못했다.
1990이탈리아월드컵부터 6회 연속 본선무대를 밟고도 2002한일월드컵에서의 8강이 최고 성적일 정도로 미국의 월드컵 성적은 아쉬움이 남았다. 그저 그런 팀으로만 여겨졌던 미국은 2010남아공월드컵을 앞두고 열린 2009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무적함대' 스페인을 4강에서 2-0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한 뒤 브라질에 2-3으로 역전패,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세계적인 강 팀들과의 경기에서도 뒤지지 않은 경기력을 보여준 미국축구의 새로운 탄생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장기 집권했던 브루스 아레나 감독(59)이 물러난 뒤 지휘봉을 물려받은 밥 브래들리 감독(52)은 미국 축구의 진화를 이끌고 있는 인물이다. 유럽의 유명리그는 물론 MLS에서도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선수들로 구성된 대표팀은 두꺼운 선수층과 함께 견고한 조직력을 자랑해 브래들리 감독의 든든한 힘이 되어주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도 자신의 기량을 확실하게 보여줬던 랜던 도노반(28. LA갤럭시)을 앞세운 미국은 2010남아공월드컵에서 잉글랜드, 알제리, 슬로베니아와 함께 C조에 편성됐다.

이변이 없는 한 미국의 16강 진출은 무난해 보이지만 프랑스 출신 선수들이 다수 포진한 알제리와 플레이오프에서 러시아를 침몰시킨 슬로베니아의 존재감은 쉽게 무시 못할 수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 팀들과의 경기에서 부진했던 징크스도 지난해 컨페더레이션스컵을 통해 떨쳐냈다는 점에서 미국의 월드컵 깜짝 활약 기대가 현실이 될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
미국 축구대표팀 예비명단 (30명)
GK 팀 하워드(에버턴), 브래드 구잔(아스톤 빌라), 마르쿠스 하네만(울버햄턴 원더러스)
DF 카를로스 보카네그라(렌), 조나단 본스타인(치바스 USA), 스티브 체룬돌로(하노버), 제이 디메리트(왓포드), 클라렌스 굿슨(슈타트), 채드 마샬(콜럼버스), 오구치 오네유(AC밀란), 히스 피어스(댈러스), 조나단 스펙터(웨스트햄 유나이티드)
MF 모리스 에두, 다마커스 비즐리(이상 레인저스), 알레한드로 베도야(외레브로), 마이클 브래들리(보루시아 뮌헨글라드바흐), 리카르도 클락(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클린트 뎀프시(풀럼), 랜던 도노반(LA 갤럭시), 베니 페일하버(AGF), 스튜어트 홀든(볼턴 원더러스), 사샤 클리에스탄(치바스 USA), 로비 로저스(콜롬버스), 호세 프란시스코 토레스(파추카)
FW 조지 알티도어(비야레알), 에드손 부들(LA 갤럭시), 브라이언 칭(휴스턴 디나모), 로비 핀들리(레알 솔트 레이크), 에르쿨레스 고메스(푸에블라), 에디 존슨(아리스 테살로니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