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베니아
1회(2002)
월드컵 최고 성적 : 조별라운드
피파랭킹 23위
 
슬로베니아, 변방의 무서운 힘을 보여주마!
1991년 유고연방이 분리되면서 독립한 여러 국가 가운데 하나인 슬로베니아는 1996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96) 예선에서 처음으로 국제 무대에 모습을 드러냈다. '전설'이라고 불리우는 즐라트코 자호비치(39)를 앞세워 유로2000과 2002한일월드컵에 연달아 진출했다. 그러나, 현실은 처참했다. 유로2000에서는 2무1패, 2002월드컵에서는 3경기 모두 패하고 말았다. 이후 원활한 세대교체에 실패한 탓에 유로2004와 2006독일월드컵에서는 본선 진출에 잇달아 실패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이는 2010남아공월드컵에서 슬로베니아를 이끌고 출전하는 마트야스 케크 감독(49)이다. 마리보르에서 나고 자라 고향 팀에서 선수와 감독으로 활약했던 케크 감독은 청소년대표팀을 거쳐 성인대표팀까지 이끌게 된다. 2010남아공월드컵 유럽예선 C조에서 체코, 폴란드, 슬로바키아 등 만만치 않은 상대들과 경쟁해 6승2무2패(승점 20)를 기록해 당당히 조 2위를 차지했다.

슬로베니아는 거스 히딩크 감독(64)이 이끄는 러시아와의 플레이오프에서 1승1패를 기록, 원정 다득점 원칙으로 본선 티켓을 따내는 감격의 순간을 맞았다. 지역예선을 통해 드러난 슬로베니아의 강점은 4-4-2 포메이션에 기반으로 하는 견고한 '선수비 후역습' 전술이다.
간판 골잡이 밀리보예 노바코비치(31. 쾰른)를 비롯한 9명의 선수들이 10경기에서 18골을 넣고 견고한 수비는 4골만을 허용했다. 192cm, 85kg의 당당한 체구에 탁월한 제공권 장악과 물 오른 골 감각을 자랑하는 노바코비치는 슬로베니아의 '핵심'이다.

슬로베니아로서는 잉글랜드와 미국, 알제리까지 버거운 상대들과 맞서야 하는 조별리그 C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슬로베니아의 최하위를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어려움이 예상됐던 유럽 지역예선에서 동구의 강호들을 넘어섰고, 플레이오프에서는 러시아까지 물리치며 자신감을 얻었다. 슬로베니아의 1차 목표는 조별리그 통과다. 예선에서 보여준 케크 감독의 지도력과 선수들의 활약이 남아공에서도 발휘된다면, 16강의 꿈은 현실이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
슬로베니아 축구대표팀 예비명단(30명)
GK 야스민 한다노비치(만토바), 사미르 한다노비치(우디네세), 얀 코프리베치(갈리폴리), 알렉산데르 셀리가(스파르타 로테르담)
DF 미소 브레츠코(쾰른), 보얀 요키치(키에보), 마르코 술레르(겐트), 데얀 켈하르(세클레르 브뤼헤), 보스티안 세자르(그르노블), 마테이 마브리치(쾨블렌츠), 브랑코 일리치(로코모티브 모스크바), 엘베딘 지니치, 수아드 필레코비치(이상 마리보르), 알렉산데르 라이체비치(코페르)
MF 로베르트 코렌(웨스트 브롬위치), 알렉산데르 라도사블레비치(라리사), 안드라스 키름(비슬라 크라코프), 안드레이 코마치(마카비 텔아비브), 다리보르 스테바노비치(비테세), 레네 크르힌(인테르 밀란), 미르네스 시시치(지안니나), 다레 브르시치(코페르), 발테르 비르사(오세르), 다르얀 마티치(라피드 부쿠레슈티)
FW 밀리보예 노바코비치(쾰른), 네이츠 페츠니크(나시오날), 즐라탄 류비얀키치(겐트), 즐라트코 데디치(보쿰), 미란 부르기치(AIK), 팀 마타브츠(흐로닝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