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과이
-월드컵 본선 진출 : 7회(1930, 1950, 1958, 1986, 1998, 2002, 2006)
-월드컵 최고 성적 : 16강(1986, 1998, 2002)
-피파랭킹 30위
 
숨은 강호 파라과이, 비상을 꿈꾸다
그동안 남미 축구는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로 통했다. 두 팀은 월드컵과 코파아메리카에서 여러 차례 호성적을 내며 남미의 대표주자로 자리 잡았다. 이에 반해 파라과이는 '잘해야 3인자'라는 평가를 받는 팀이다.

항상 파라과이의 경쟁자는 브라질, 아르헨티나가 아닌 우루과이, 칠레 등 중위권 팀이었다. 그러나 2010남아공월드컵 예선만을 놓고 보면 이 같은 평가가 무색해진다. 비록 순위는 3위였지만 예전과는 질이 달랐다.
초반 5경기에서 4승1무를 거둔 파라과이는 순항을 거듭한 끝에 10승3무5패(승점 33)로 무난히 남아공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1위 브라질(9승7무2패. 승점34)보다 1승이 많았을 정도다. 브라질과는 1승1패로 대등한 경기를 펼쳤고 아르헨티나에게는 오히려 1승1무로 앞섰다.

파라과이가 월드컵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8번째다. 1998프랑스월드컵 이후 4회 연속 이름을 올리고 있다.

2007년 2월부터 지휘봉을 잡은 헤라르도 마르티노 감독(48)은 다양한 전술로 파라과이를 강팀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파라과이의 대표적인 스타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시티에서 뛰고 있는 로케 산타크루스(29)다. 실력 못지않게 준수한 외모로 각광을 받고 있는 산타크루스는 예선에선 부상으로 제기량을 발휘하지 못했지만 본선에서는 중용될 것이 확실하다.

다만 예선 6골로 파라과이 공격진을 이끈 살바도르 카바냐스(30. 클럽 아메리카)가 월드컵에 나서지 못하는 점은 분명 악재다. 카바냐스는 지난 1월 멕시코시티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머리에 총격을 당해 회복에만 최소 1년 이상 걸리는 최악의 부상을 당했다. 마르티노 감독은 넬손 발데스(27. 카구아수)와 산타크루스를 최전방에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이번 월드컵에서 F조에 속한 파라과이는 이탈리아, 슬로바키아, 뉴질랜드와 조별 예선을 치른다. '디펜딩 챔피언' 이탈리아의 독주가 예상되는 가운데 파라과이, 슬로바키아가 조 2위를 놓고 접전이 예상된다. 역대 7차례 월드컵에서 단 한 차례도 8강 무대를 밟지 못한 파라과이가 올 여름 남아공에서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뉴시스